티스토리 뷰
🏃♂️ 빠르다 빨라

세월이 참 빠르다.
기억은 휘발되기 마련이니
어느 때보다도 급변하는 지금
더 늦기 전에 지금을 기록한다.
👋 안녕..
입사 초기 때부터 같이 했던 백엔드 팀원들이 퇴사했다.
바쁜 시기를 함께했고
괴로운 소리를 내고 있는 서비스를 고쳐가며
같이 빛을 볼 그날을 고대했는데
나에게는 욕심이었던 것 같다.
내 노력으로 지키지 못한 부분들이 또 생겨나는 순간들이었다.
🙌 안녕?
빈자리가 익숙해지기 전에 다시 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.
새로운 활력은 좋은 동력이 되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.
❓ 갑자기요..

좋은 동력의 열기와
아직 무더운 여름도 못 보냈던 8월
나에게는 싸늘해지는 소식이 전해졌다.
“저 퇴사해요”
갑작스러운 팀 리드님의 퇴사 통보였다.
🤔 데자뷰?

뭔가.. 겪어봤던..
그런 느낌이 들었다.
한순간 많은 생각과 감정이 스쳐 지나갔으나,
상황을 정리해 봤다.
우리 팀은 개발 파트와 기획/디자인 파트 두 파트가 나눠진 상태로
기획/디자인 파트는 파트 리드 없이 개발자인 팀 리드님과 내가 팀을 운영하고 있었다.
신규 팀원들은 아직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
나는 개발된 서비스의 신규 기능 개발과 유지 보수를 주로 진행했고
개발 중인 서비스는 팀 리드님의 의존도가 큰 상황이었다.
이러한 상황에 갑작스러운 퇴사는
조직적으로 상당히 뼈아픈 상황이었다.
지금 돌이켜보면
구조상, 상황상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다.
이미 발생했던 이탈을 고려한다면,
"팀 리드님이 나가면 팀이 어떻게 될까"라는 질문을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했어야 했다.
🫢 1보 후퇴
가장 먼저 마음먹은 일은 팀 재정비계획이었다.
상황상 어쩔 수 없이 팀 내 도메인 지식 편증이 심했고,
이 상황에 기존 인력 이탈이 연달아 발생하며 이슈 대응에도 많은 리소스와 리스크를 감내해야 했다.
(*체감상 당시 안정성·생산성은 0.25~0.4 수준이라고 느꼈었다.)
때문에, 신규 개발보다는 서비스 전반적인 안정성과 생산성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헀다.
💪 2보 전진
재정비 계획의 목표는 안정성·생산성을 0.9~1 수준으로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
팀 내 버스 팩터(Bus Factor)지수를 상승시키는 걸 목표로 했다.
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성, 리스크 감소 , 효율성/생산성 , 지속 가능성 4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.
- 안정성
- 정산·CMS·정기결제·이슈 대응 및 운영 핵심 영역에 대한 문서화/시각화하여 운영 안정성을 향상 시킨다.
- 전체적인 맥락 파악 및 도메인 지식 습득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한다.
- 리스크 감소
- 신규 서비스 개발 전략 수정을 통해 지연 리스크와 기획·개발↔실무 사이의 갭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인다.
- 효율성/생산성
- 도메인 지식 편중 해소를 기반으로 업무 방식 전환
- 리소스 전환이 수월하고 서비스 배포 리듬을 높여 상태로 만들어 효율성/생산성을 향상한다.
- 지속 가능성
- HR 변동에 대한 공백 최소화 & 단기간 온보딩이 가능하도록 한다.
부족한 문서와 가이드화, 신규 서비스 개발의 점진적 배포 전략 수립 등 각 직군 별 의견을 모았고
팀 리드 위주로 돌아가던 업무 방식을 각 직군별로 일을 위임하여 오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했다.
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고 전사에 공유하여 재정비 계획을 진행할 수 있었다.
이로인해 2보 전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.
💸

어느새 겨울이었다.
날씨만큼이나 추운 스타트업 시장으로 인해
계획했던 신규 서비스 개발보다는 생존을 위한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.
그러나 야속하게도 다른 곳에서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주는 이슈가 발생하며
많은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는 시기를 보냈다.
아직 우리의 입춘은 오지 않은 것 같다.
🙏 앞으로의 나

최근에는 AI가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.
과거에는 불가능했던,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고 더 많은 걸 할 수 있게 되었다.
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의 속도는 파멸적일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.
그런데 돌아보면 나는 그 속도를 따라가려는 마음에 쫓기고 있었던 것 같다.
이탈을 쫓고, 안정성을 쫓고, 시장을 쫓았다.
그러다 보니 정작 제때 던졌어야 할 질문들을 자꾸 미뤄두고 있었다.
“팀 리드님이 나가면 팀은 어떻게 될까”, “지금 가장 취약한 의존성은 어디인가”, “내가 없어도 굴러가는 구조인가” 같은 질문들이다.
바쁘다는 이유로, 아직은 내 몫이 아니라는 이유로, 중요한 질문들을 뒤로 미뤄왔던 것 같다.
이 흐름을 어떻게 지나가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, 문득 유퀴즈에서 봤던 한 문장이 떠올랐다.
“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않고 방향에 맞추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” - 유퀴즈
결국 중요한 건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속도는 내가 온전히 통제할 수 없지만,
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스스로 정할 수 있다.
앞으로는 해왔던 일을 더 잘해야 한다.
팀 안의 의존성을 읽고, 필요한 질문을 먼저 던지고, 문제가 되기 전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.
돌아보면 내가 놓친 건 기술 자체라기보다 그런 감각에 더 가까웠다.
그리고 안 했던 일들도 해야 한다.
오래 미뤄두었던 백엔드와 앱 영역까지 조금씩 시야를 넓혀가려 한다.
프론트에만 머물러 있던 동안 보지 못했던 의존성들이 있었고,
그 보이지 않음이 결국 적지 않은 비용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.
쫓기지 않고, 내 방향으로 나아가자
'회고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🤯 2023~2024 개발자 회고 (2) | 2025.01.13 |
|---|---|
| 👋 2022 회고 - 2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회고 (2) | 2022.12.31 |
| 🙇 2021 회고 - 1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 회고 (3) | 2021.12.30 |
- Total
- Today
- Yesterday
- vue예제
- inline
- CSS
- 공공데이터포털
- 노드JS
- 프론트엔드회고
- JavaScript
- postman
- vue입문
- 리액트
- vue3
- axios
- VanillaJS
- 생활코딩
- 공공데이터
- CORS
- font-family
- react
- function
- baegofda
- 프론트엔드개발자
- 오물오물
- vue
- nodejs
- cssom
- 프론트엔드면접
- 프론트엔드
- HTML
- INPUT
- 개발자회고
| 일 | 월 | 화 | 수 | 목 | 금 | 토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1 | 2 | |||||
| 3 | 4 | 5 | 6 | 7 | 8 | 9 |
| 10 | 11 | 12 | 13 | 14 | 15 | 16 |
| 17 | 18 | 19 | 20 | 21 | 22 | 23 |
| 24 | 25 | 26 | 27 | 28 | 29 | 30 |
| 31 |